경제2015. 6. 25. 14:22


(사진 : iusm.co.kr)


지난 4월 10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학교 앞, 택시 차고지로 사용되던 유휴지를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8년 간 임대하여 만든 팝업 쇼핑몰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가 오픈하였습니다. 커먼그라운드는 일반 백화점에서 만나기 힘든 중저가형 편집∙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국적인 분위기와 패션, 뷰티, 식음료에 이르는 다양한 스토어를 가지고 있어 젊은 층은 물론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핫 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사진 : inhabitat.com)



런던의 '박스 파크' 라스베이거스의 '컨테이너 파크' 등에서 영감을 받은 커먼그라운드는 국내 최초,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쇼핑몰이라고 하네요. 커먼그라운드와 같이 골조와 전기 배선 등 건물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건물이 들어설 터에서 블록을 맞추듯 조립하는 방식의 건축물을 '모듈러(Modular) 주택'이라고 합니다.

모듈러 주택은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건축비가 20~30% 저렴한 것은 물론 건축 기간을 5분의 1 수준(#1)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토지를 임대했을 경우 분해 및 재활용이 쉽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이색적인 분위기는 덤이겠죠?

(포스코A&C가 시공한 청담동 소재 모듈러 주택 '뮤토'. 사진 : s.hankyung.com)

미국과 영국, 일본 등지에서는 일반 가정을 위한 모듈러 주택이 이미 활성화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심지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모듈러 공법을 20층 이상의 빌딩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국내에는 모듈러 주택 시장이 형성된 지 10년 남짓에 불과하고 그 동안에는 학교 시설 증축, 군사 시설, 기숙사 등 다수 인원을 위한 주거단지를 짓는 데에만 적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사진 : danmee.chosun.com)

모듈러 주택은 공장 내부에서 조립하는 만큼 공사 기간 중 날씨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고, 더위와 추위 혹은 지진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모듈러 공법으로 일반 주택은 물론 한옥을 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국내 기업 중 모듈러 주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A&C는 현재 호주와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향후 국내에서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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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교수에 따르면 5층짜리 건물을 철근 콘크리트로 지으면 6개월 정도 걸리지만 모듈러 공법은 30~40일에 공사를 마칠 수 있다고 합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