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7. 6. 14:15



(사진 : prfactory2.tistory.com)


원화 강세와 메르스(MERS) 등의 악재 때문에 이어지고 있는 내수경기 불황 속에서 편의점 산업이 '무풍지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최근 5년 연속 점포 수가 늘어났지만 점포 수의 증가 추세보다 빠른 산업의 성장세 덕분에 점포당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올 1분기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4대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은 1억 500만 원 수준으로 작년 대비 16% 상승했습니다. GS25의 경우 2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군요.


(도표 : asiae.co.kr)


편의점 산업의 성장세는 유통업계 안에서 더욱 돋보이는데요, 특히 1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낸 백화점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백화점의 지난해 판매액은 2013년보다 1.9% 감소한 29조 2000억 원이었습니다. 편의점의 이같은 성장세에 증권가에서도 편의점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주가는 올해 각각 109%, 82% 상승했습니다.

편의점이 이와 같이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간추릴 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담뱃값 인상과 1인가구의 증가입니다. 올해부터 담뱃값이 종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되면서 1월에는 담배의 판매 수량이 크게 줄어드는 듯이 보였으나 금연을 포기하는 흡연자들이 늘어나며 담배 판매 수량이 전년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에 편의점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죠.



(도표 : hankyung.com)


하지만 편의점의 매출 증가를 담뱃값 상승에 의한 현상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편의점업체들의 설명에 따르면 담뱃값 상승에 의한 매출 증가분을 제외하고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편의점이 전성시대를 맞은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구구조와 가구 구조의 변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만혼과 이혼, 독신 등의 영향으로 1인가구가 늘어나며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왔고 2025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싱글슈머(Single+Consumer)'들의 소비 방식은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는 다른데요, 이들은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구매할 때 대형마트에 가기보다는 편의점을 활용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처럼 1인가구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선호하는 데에는 편의점의 상품 묶음이 대용량보다는 소용량∙소포장 중심인 것과 집에서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