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7. 2. 07:45



(사진 : '2018 인구 절벽이 온다'의 저자 해리 덴트, online.barrons.com)


'2018, 인구 절벽이 온다(The Demographic Cliff)'. 미국의 경제 예측 전문기관인 덴트 연구소의 창업자 해리 덴트(Dent)가 최근 출간한 책의 제목입니다. 덴트는 인구통계학을 두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말합니다.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는 인구구조적 현상을 이해해야된다는 것인데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인플레이션은 젊은이들이 유발하고, 고령 인구는 디플레이션을 일으킨다'라는 것입니다.

(자료 : 통계청, news.mt.co.kr)


소비가 가장 왕성한 연령대는 45~49세라고 합니다. 이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지요.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부터 45~49세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2040년에 이르면 생산활동인구 1.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됩니다. '인구절벽'이란 이렇게 주요 소비계층의 인구 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죠.

덴트는 2020년 이후부터 한국의 소비 추이가 수십 년간 내려가기만 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요, 특히 인구절벽에 의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야는 부동산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이 부동산을 그나마 괜찮은 가격에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다소 극단적인 표현이 나오는 데에는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사진 : 제러미 시겔 교수, cnbc.com)


하지만 덴트의 의견에 반박 의견을 제시하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Siegel)에 의하면 덴트는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너무 높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겔 교수는 2010년대 이후에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이 세계 경기를 지탱하면 인구 현상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의 세계 금융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제적인 대책만 잘 세워두면 '부동산을 매각할 마지막 기회'라는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세종연구원의 주명건 이사장은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생존전략 몇가지를 제시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협력하고 고급 인력을 국내로 이민시키는 데 힘써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한편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