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5. 4. 16. 07:55



2015년 재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당장 통장이나 지갑이 없더라도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로 다른 사람에게 송금하거나, 물건을 살 때 결제할 수 있거나, 나아가 증권 업무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1를 말합니다. 핀테크 서비스의 핵심은 ‘결제 과정을 간소화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간편함’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의 수가 결정되기 때문이겠죠.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6가 출시될 당시, 아이폰 6의 성능 못지 않게 화제가 되었던 것이 ‘애플페이’ 서비스였습니다. 애플은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 직후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신용카드사를 비롯해 미국 내 대부분의 은행과 제휴를 맺어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하였습니다. 보스턴 리테일 파트너스(BRP)에 의하면 2017년까지 미국 내 절반 이상의 대형 마트가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할 것#2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애플페이는 기존 핀테크 시장의 강자였던 페이팔(PayPal)을 따라잡을 지 관심을 받고 있지요.

미국에 페이팔과 애플페이가 있다면, 중국에는 알리바바가 내놓은 ‘알리페이(Alipay)'가 있습니다. 알리페이로는 신용카드 대금과 교통비 결제는 물론 세금납부와 소액 대출까지 가능합니다. 연간 결제액이 700조 원에 달하는 알리페이의 최대 강점 역시 간편함인데요, 결제 시 확인 절차가 클릭 한 번으로 끝난다고 합니다.

국내에선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뱅크월렛카카오를 필두로 각 통신사, KG이니시스 등의 전자결제 대행사들이 기존 방식보다 간소화한 핀테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은 가입 절차가 까다롭고 소액결제 서비스에 그치고 있는 등 진정한 의미의 핀테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금융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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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이팔, 알리페이, 카카오페이 등 대부분의 핀테크 서비스는 ‘제 3자 결제 시스템’으로, 가입 시 이용자의 신용카드나 계좌 정보를 등록하고, 그 후 결제 시에는 비밀번호나 지문 인식 등 간단한 절차만으로 결제를 완료하는 방식입니다.

#2. BRP 조사 결과, 페이팔은 현재 13%의 대형 소매점(retailer)에서 사용 가능하며, 그 수치는 2017년 말 62%이 될 것으로 발표했고, 애플페이는 현재 8%, 2017년 말 56%가 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동영상 : 알리페이로 지갑 없이 살기, Alizila via YouTube.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