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5. 4. 19. 16:25



지난 3월 2일, 삼성전자가 자사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는데요, 이 갤럭시S6 시리즈를 중국과 일본에서는 이름을 바꾸고 사명(社名)을 포기하는 등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 전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7일(금)부터 중국 시장에 갤럭시S6 시리즈를 판매하기 시작하였는데요, 최근 샤오미가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2011년 이후#1 영문 표기 ‘Galaxy’를 고집해왔던 태도를 바꿔 ‘가이러스(盖乐世)’라는 새로운 공식 중문 이름을 정하였습니다. 가이러스란 ‘세상을(世) 행복하게(乐) 덮는다(盖)’는 뜻을 가지고 있다네요. 은하를 뜻하는 ‘Galaxy’의 원래 뜻과도 어느 정도는 관련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2


한편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은 유독 애플 아이폰의 사용률이 높고, 그 외 화웨이, LG전자 등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등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유난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출시하는 갤럭시S6 제품과 홈페이지 등에서 ‘SAMSUNG’이라는 사명을 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외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한편 브랜드보다는 제품 자체의 성능으로 승부하겠다는 계산인듯 합니다. 일본에서는 오는 23일 갤럭시S6 시리즈를 출시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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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는 2011년 ‘가이스(盖世)라는 중문 표기를 사용하였다가 이후에는 영문 ‘Galaxy’로 자사 제품명을 표기해 왔습니다. 고심 끝에 결정된 새로운 이름 ‘가이러스’는 ‘가이스’에 중국 젊은 층이 좋아하는 글자인 ‘러(乐)’를 넣어 선호도를 높인 것입니다.


#2. 코카콜라, 맥도날드, KFC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중국으로 진출할 때 만큼은 자존심을 버리고 중국식 작명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표의문자를 사용하는 중국인들의 특이한 작명 감각, 강한 중화사상, 그리고 외국어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동영상 : 일본 갤럭시S6 광고, Samsung Mobile Japan via YouTube.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