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5. 4. 15. 19:17



액션캠(action cam)이란 아웃도어 활동 시 사용하기 좋게 헬멧이나 머리, 팔 등 신체 일부에 부착할 수 있게 디자인된 카메라를 뜻합니다. 아웃도어 용도에 걸맞게 대다수의 제품들이 생동감을 키워주는 광각렌즈, 흔들림 방지 기능, 방수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게끔 와이파이, NFC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액션캠의 원조이자 액션캠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기업은 바로 ‘고프로(GoPro)’입니다. 창업자인 닉 우드먼(Nick Woodman)은 한 번의 사업 실패 경험 후 반전의 계기를 구하기 위해 세계 여행을 떠났습니다. 서핑을 좋아하던 우드먼은 호주 여행 중 고무줄로 손바닥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자신의 서핑 모습을 찍었는데,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역동적인 장면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들자’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때가 2002년, 그의 나이 26세였습니다.


2005년 35만 달러였던 고프로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2012년에 5억 달러를 돌파하였고, 2015년에는 15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고프로의 성공은 동영상의 촬영과 공유가 한결 쉬워진 최근의 모바일 환경과 전 세계적인 아웃도어 열풍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기존 카메라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던 소니와 파나소닉 등의 기업이 액션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특히 소니는 시장 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여가는 중#1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닉 우드먼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프로를 단순히 초소형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곧 선보이게 될 ‘고프로 채널’이 될 것 같습니다. 닉 우드먼의 ‘생태계’ 혁신이 성공하여 고프로가 액션캠 시장의 1인자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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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니 측 발표에 따르면 2012년 고프로 65% 소니 22%, 2013년 고프로 56% 소니 34%, 2014년 고프로 46% 소니 42%의 액션캠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영상 : GoPro via YouTube.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