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6. 11. 14:22




한국은행 금융 통화 운영 위원회(금통위)는 오늘(11일) 오전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기준 금리를 2.0%에서 1.75%로 조정한 바 있는데요, 그 후 세 달만에 기준 금리를 또 내린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세계 경기 회복의 지연,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부진과 함께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해 내수 경제가 힘을 잃은 것 등의 요인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수출은 지난 5월 10.9%의 감소율을 보이며 근 6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는데요, 여기에 메르스까지 가세해 경제생산량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금리 인하에 이어 국회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1) 편성도 검토중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됨에 따라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에는 바로 이 점이 금리 인하에 대한 리스크로 다가오는데요, 미국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향후 금리를 다시 올리게 되면 가계가 빚을 갚는 데에 부담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소비 위축이 과하다 싶을 정도이다"면서 "금리인하는 가계부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관련 정책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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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가경정예산(追加更正豫算)이란 '추가로 새로 고친 예산'이라는 뜻으로 한 해의 예산 계획에 추가적인 예산을 편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진 : mirror.enha.kr)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