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6. 7. 22:26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세계 100대 기업의 평균 나이는 30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환경의 변화 속에서 30년 이상 기업을 유지시키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인데요, 1891년 창업해 현재까지 장수하고 있는 네덜란드 기업 필립스(Philips)가 돋보이는 이유입니다. 필립스의 장수 비결은 자신들의 핵심 사업이라고 해도 시장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기회에 투자하는 자세에 있다고 합니다.

전구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한 필립스는 카세트 테이프에서 라디오, 진공청소기,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자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반도체와 전자 산업의 주도권이 삼성과 소니, LG 등 아시아 기업으로 넘어가자 위기를 맞게 되었지요.

이에 필립스는 빠른 변화를 도모했는데요, 2008년 전자제품,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을 도려내고 의료기기, 조명, 소비자가전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노년층이 늘어남에 따라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이었지요.

여기에 힘을 보태주는 것이 필립스의 높은 R&D(연구개발) 투자 비율과 혁신적인 기업 문화인데요, 실제로 필립스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매년 7% 이상으로 세계 상위 2000개 기업의 평균인 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것이 자산이 되어 새로운 사업 분야에 뛰어들 때에도 도움을 주었던 것이죠.

필립스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는데요,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00년 11%에서 2050년 22%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개인용 허리통증 치료기 등 개인 의료기기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문 출처 : hankyung.com, 사진 : Philips Communications)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