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6. 9. 14:42



이마트가 가구와 침장, 조명 등 생활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더 라이프(The LIFE)'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초의 더 라이프 매장은 오는 18일 문을 여는 경기 고양시 일산 이마트 킨텍스점 '이마트타운' 2층에 입점한다고 하네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더 라이프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고 준비한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는데요, 당일배송, 무료배송 및 조립 서비스와 각종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작년 국내에 진출한 스웨덴 가구∙생활용품 업체 이케아(IKEA)의 경우 최소 29,000원 이상의 배송비 및 조립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마트의 더 라이프는 취급 품목 수는 이케아 광명점보다 적지만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이끌어 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타운에는 더 라이프 매장 외에도 가전, 식품, 애완동물 등 각종 전문매장과 다양한 종류의 식당을 모았다는 것이 신세계그룹 측의 설명입니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작년 겨울 오픈한 광명점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자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국내에 4개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는데요, 고양시에 2호점을, 서울 강동구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는군요. 4호점과 5호점은 부산 및 세종시가 유력한 후보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가 2017년 상반기 이케아의 고양(일산)점 개점에 앞서 해당 지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의 '일산대전'에 벌써부터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트와 이케아 등의 국내 가구시장 진출에도 우려되는 사항이 있는데요, 문제는 바로 영세자영업자가 대부분인 국내 가구업계입니다. 현행법상 완제품 가구는 수입 시 관세를 받지 않지만 가구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원자재에는 8%의 관세가 붙는 등 유통망과 자금력 뿐만 아니라 가격과 디자인 면에서 수입가구가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이케아에 이은 이마트의 가구 매장 오픈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국내 가구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며 국내 가구업계에 대한 정부의 협력과 관련 정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러스트 : fnnews.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