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015. 6. 8. 14:04




독일 바이에른 주의 마을 크륀에서는 현지시간으로 7일에서 8일까지 양일간 G7(서방 선진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생각은 먼저, 행동은 함께'라는 슬로건과 함께 기후변화 대책, 여성권리 신장, 에볼라 퇴치,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IS(이슬람국가) 대처 방안, 이란 핵 협상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입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과제는 작년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 회의 참여국들의 동의를 끌어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1) 내의 친(親)러시아 반군에 화기를 제공하는 등 무력 사태를 촉발한 데 대한 제재 차원으로 2년 연속 G8 정상회의 초청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G8 정상회의였던 것이 러시아가 빠지면서 G7이 된 것이죠.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 첫날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과 만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줘 궁극적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반을 흔드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러시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상식적으로 오늘날 대규모 군사충돌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런 주장은 러시아에 대한 공포심을 만들어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얻으려는 국가들의 짓"이라며 강력한 비판의 날을 세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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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다수 주민이 러시아인이지만 우크라이나에 편입되었던 크림반도가 2014년 3월 주민투표에 의해 러시아로 다시 귀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 등 무력 행사가 있었으며, 반군의 활동을 도와준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진 : hankyung.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