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2015. 5. 7. 15:25



원래 '철없는 어른'을 뜻했던 단어 '키덜트(Kidult)'가 어느새 소수의 매니아층을 넘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는 모양입니다. 국내 키덜트 시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 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되었는데요, 앞으로도 그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미키마우스 피규어 11종을 한정 판매하고 있고, 카페베네는 팥빙수 위에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모양을 한 초콜릿 판을 올렸다는군요. 배스킨라빈스31과 삼성 갤럭시 S6는 최근 흥행 중인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등장인물들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캐릭터 사업이 협업(collaboration)의 형태를 띄는 것은 캐릭터가 기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소장가치를 지니는 캐릭터 상품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것이지요.


세계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의 전통 강자는 '할리우드'와 '재패니메이션(일본 애니메이션)'인데요, 할리우드의 경우 최근의 예만 보더라도 '어벤져스' 시리즈, '겨울왕국', '빅히어로', '트랜스포머' 등의 영화와 함께 관련 캐릭터 상품을 만들어 막대한 부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재패니메이션의 경우에도 '건담' 시리즈, '이웃집 토토로' 등의 피규어나 인형 제품으로 수입을 올립니다.


할리우드나 재패니메이션과 같은 영상 컨텐츠가 부족한 국내에서는 메신저 서비스 기반의 카카오프렌즈(다음카카오)와 라인프렌즈(네이버)가 미국과 일본 중심이었던 국내 키덜트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키덜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쪽은 카카오프렌즈인데요, 전국 주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스티커, 문구류, 인형, 피규어 등을 판매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한편 라인프렌즈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매장을 여는 등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네요. 최근에는 네이버가 캐릭터 사업 라인프렌즈를 분사한 데 이어 다음카카오 역시 카카오프렌즈를 별도의 회사로 독립시켜 캐릭터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영상 : KAKAO Talk via youtube.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