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5. 4. 28. 07:18


‘1초에 1억 원’.

한국 시간으로 5월 3일(일) 낮 12시,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지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6, 필리핀) 간의 ‘세기의 대결’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복싱 역사상 최고의 대결’로 평가받는 이번 대전의 대전료는 2억 5천만 달러에 육박하는데요, 원화로 환산할 경우 초당 1억 2천만 원(!)이 됩니다. 입장료는 가장 싼 티켓이 1,500달러(160만 원) 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분만에 매진됐다고 합니다.

이번 대결이 이처럼 전세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이 둘의 대결이 없었기에 이번 대결을 통해 ‘지구상 최고의 복서’를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의 영웅’ 파퀴아오의 경우 빈민촌에서 태어나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한 탈출구로 복싱을 시작해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작은 키(169cm)와 짧은 리치(170cm)라는 한계를 극한 훈련과 절제를 통해 근지구력과 스피드로 이겨낸 것입니다.

한편 메이웨더는 47전 47승의 무패 기록을 자랑하는데요, 키(170cm)에 비해 엄청나게 긴 리치(183cm)가 강점이며 파퀴아오와는 다르게 복싱 집안에서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성장했다고 합니다. 스포츠 부자 1위이기도 한 메이웨더는 ‘돈 자랑’을 잘 하기로도 유명하죠.

사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맞대결 논의는 2009년부터 계속돼 왔는데요, 대전료 분배 등 양측의 요구사항이 일치하지 않아 수 차례 무산된 바가 있습니다. 이번 대결은 파퀴아오가 대전료를 40%만 받겠다고 양보하여 성사됐다고 하는군요.

은퇴한 ‘복싱 천재’ 오스카 델라 호야를 비롯해 세계 스포츠업계는 대체적으로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라는데요, SBS와 SBS스포츠, 다음스포츠가 생중계를 확보해 한국에서도 이번 대전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러스트 : boxingvideo.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