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015. 4. 27. 19:04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1조 달러 규모로 이미 반도체와 휴대전화 산업을 뛰어넘었습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성장세에 비해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라 IT 강국인 미국과 한국조차 인도 등지에서 소프트웨어 인재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딩(coding, #1) 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단연 미국입니다. 미국에는 ‘스크래치(Scratch, #2)’로 대표되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가 배포되는 등 어린이들이 집에서도 코딩을 익힐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는데요,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의무교육과정에 관련 과목들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크래치’의 개발자인  MIT의 미첼 레스닉 교수는 "코딩은 세계의 모든 프로세스(과정)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표현했습니다. 레스닉 교수에 따르면 코딩 언어를 배우는 것이 문제 해결 능력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쓰여질 수 있다는군요.


이제는 ‘국어, 영어, 수학만큼 중요한 코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언어를 배운다고 해서 모두 작가가 되지 않고, 수학을 배운다고 해서 모두 수학자가 되지 아닌 것은 그만큼 언어와 수학이 기본적인 소양에 포함되기 때문일텐데요, 코딩도 그와 같이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입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알리바바와 같이 최근 급부상한 기업의 CEO들은 대부분 직접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짤 수 있는 ‘소프트웨어형 인재’라는 공통점이 있지요. 한 마디로 ‘컴퓨터식 사고’를 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면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사실도 지금의 코딩 열풍을 뒷받침해 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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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정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으로, 프로그래밍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2. MIT 연구진이 개발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은 명령 단위인 블록들을 조립해 코딩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사진 : washingtonpost.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