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4. 24. 16:38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2년 말 부임 후 이른바 ‘아베노믹스’ 정책을 펼치며 줄기차게 양적 완화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정책으로 엔화의 가치가 내려가자 (죽어가던) 소니, 도요타, 히타치 등 일본 기업의 수출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원·엔 환율의 경우 2012년 6월 100엔 당 1,500원이었던 것이 900원 대 초반까지 하락하더니, 23일(목)에는 일시적으로 9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원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오른 것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시가 상승세라 해도 원화와 엔화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경쟁국이기 때문인데요, 한국과 일본의 수출 기업들은 원화 가치가 오를수록 일본 제품에 대한 한국 제품의 해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계는 이미 ‘엔저 비상’이라는데요,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일본 기업과의 수출 경쟁이 치열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등의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행히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이 늘어나 환율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이 줄었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보다는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러스트 : chosunbiz.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