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4. 22. 18:56


관세청은 오는 6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대기업 2곳, 중소기업 1곳) 입찰 의향서를 받습니다. 이번 신규 면세점 입찰은 15년만의 서울시내 면세점의 대기업 참여 허용이며, 면세점 시장 규모(#1)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황금알 사업인 면세점 특허 확보에 유통업계 공룡들의 전쟁이 예상됩니다.


현재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호텔 신라’와 ‘신세계’입니다. 호텔 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아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범 삼성 가(家)와 범 현대 가 간의 합종연횡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은 ‘HDC 신라면세점’ 으로 합작 법인을 만들었으며, 현대산업개발이 소유한 용산 아이파크몰을 입지로 점쳐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신세계는 ‘신세계 DF’ 라는 독립법인을 만들었으며, 투자액도 3조 3500억 원으로 책정하여 면세점 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이 외에 현대백화점은 중견기업인 모두투어와 손을 잡아 관세청의 입찰 기준(#2) 중 ‘상생협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노리고 있으며, 이로써 면세점 운영경력이 없는 점과 해외 관광객 유치 측면을 보완하고자 합니다. 현대백화점은 모두투어와 더불어 추가적인 중견업체들과의 협력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갤러리아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 워커힐 면세점을 소유한 SK 네트웍스, 업계 1위(#3) 롯데면세점도 신규 입찰에 참여키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면세점 사업이 중소기업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어도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용, 그리고 MD능력 부분에서 중소기업이 감당해야 할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실제로 과거에 중소기업이 면세점 운영 허가권을 반납한 경우도 4차례나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 때문에 면세점 시장이 대기업들의 각축의 장으로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


#1. 면세점 시장규모

6.3(2012), 6.8(2013), 8.3(2014) / 단위:조원, 자료:관세청


#2.주요입찰기준

△관리역량(250점)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정성 등 경영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 △기업이익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


#3. 업계순위 및 점유율

롯데 51.2%, 신라 27%, 동화 4.4%, 관광공사 4.3, 워커힐 2.8%


(사진 : 머니투데이, 면세점 기존 입지 및 후보지)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