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4. 20. 07:54



지난 주, 코스피 지수가 수년 간 갇혀있던 박스권(1,800~2,100)을 뚫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현재는 17일(금) 장 종료를 기준으로 2,143.50포인트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이에 증권시장에서는 ‘국내외 여건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1 2011년보다 훨씬 좋다’는 의견과 함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최근까지 이어져온 저금리-저유가 기조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 유럽과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 및 미국의 금리 인상 연기 등 세계적으로 풍부한 투자 자금(유동성) 공급과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일 2,020선을 돌파한 후 보름만에 120포인트 이상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낙관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좋은 상황이고 최근 유가가 오르기 시작한 만큼, 정유와 조선 업종이 반등하면 2,4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금융 업체인 모건 스탠리는 올해 코스피가 최고 2,70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는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코스피 지수 상승이 일시적인 오버슈팅#2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물 경제#3가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외국인 투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문제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 사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17일 뉴욕 증시가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그리스 문제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을 주고, 외국인의 투자 비율이 높은 한국 증시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그리스와 유로존의 구제금융 관련 협상이 24일(금)으로 정해져, 그리스 문제는 이번 주가 중대 고비라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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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대 코스피 최고치는 2011년 4월 27일에 기록된 2,231.47포인트입니다.


#2. overshooting, 상품이나 금융자산의 가격이 이론적인 수준 이상으로 급격하게 오르는 경우를 말합니다. 반대의 경우는 언더슈팅(undershooting)이라고 합니다.


#3. 재화의 생산, 판매 및 소비 활동과 관련된 경제활동을 말합니다.


(사진 : Newsis via incruit.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