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4. 19. 08:02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80%, 작년 9월 나스닥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끈하게 미국 시장에 데뷔한 마윈(马云, Jack Ma) 회장의 알리바바그룹. 알리바바 하면 대충 ‘중국의 아마존(Amazon)’ 쯤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알리바바그룹의 대표적인 사업 분야는 ‘타오바오(Taobao.com)’과 ‘알리바바닷컴(1688.com)’ 정도로 추려볼 수 있겠습니다#1. 알리바바닷컴은 기업 대 기업(B2B)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알리바바 사업의 일부일 뿐이고, 오히려 소비자에게 더 친숙한 것은 타오바오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고객 대 고객(C2C) 서비스인 타오바오#2의 경우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중개자(middle man)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베이(eBay)의 구조와 닮기도 했지만, 이베이와 달리 물품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그 대신 소비자가 제품을 검색하면 화면 상단에 광고를 노출시켜 광고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죠. 이런 수익구조 때문에 알리바바는 검색 엔진인 ‘구글(Google)’과 닮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미국의 아마존 같은 경우 기업의 물건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리테일러 역할을 하는데요, 단순히 말해서 ‘월마트의 온라인 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알리바바의 경우 물건 자체를 팔지는 않기 때문에 ‘온라인 소매업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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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오바오, 알리바바닷컴 외 미국 야후와 제휴를 맺어 중국 야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알리익스프레스, 알리페이 등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타오바오는 알리바바의 성공을 가져다 준 핵심 사업입니다. 타오바오는 ‘알리왕왕’이라는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여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하네요.


(사진 : Xinhua via spanish.people.com.cn)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