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015. 9. 23. 22:41


이른바 '폭스바겐 사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이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에 '장난' 것인데요,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 승용차가 가스 배출량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주행 시에는 이를 꺼지도록 것입니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끄면 연비를 높이는 효과를 있지만, 가스 배출량은 무려 30 가량 증가한다고 하네요.


(사진 :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그룹 CEO, financialexpress.com)


미국에서 시작된 사태로 인해 폭스바겐그룹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마르틴 빈터코른(Winterkorn)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거듭 사과했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폭스바겐의 주가는 이틀만에 34% 폭락하며 시가총액 수십 원이 증발하였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등의 수입국들도 자국에서 판매한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릴 있어 금전적 피해는 앞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디젤차량 배기가스량 조작 사건으로 인해 지난 30여년 가솔린 엔진의 경쟁자로 자리잡았던 디젤 엔진 자체가 몰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연비가 좋고 순간 가속력(토크)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동과 소음이 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럽의 배기가스량 기준인 유로5, 유로6 등에 부합하는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죠. 또한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장비를 장착하면 차량은 무거워지고 연비는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디젤차 업체들은 막대한 R&D 비용을 투자해 왔는데, 폭스바겐은 편법을 통해 가스 배출량을 줄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디젤차의 대표주자인 폭스바겐의 몰락으로 인해 당분간 디젤차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가솔린차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이번 사태로 인한 폭스바겐의 피해는 어느 정도로 마무리될 , 과연 엔진 시장 자체의 판도를 바꿔 놓을 있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