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015. 8. 27. 14:04


법인세를 절감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국의 명목 법인세율은 20%인데요, 2011 28%였던 법인세를 26% 낮췄고, 단계적으로 낮춰온 결과 올해는 20%까지 인하했습니다. 5 재집권에 성공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20년까지 법인세를 18%까지 추가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래픽 : hankyung.com)


영국의 이러한 친기업 정책에 미국에 본사를 두고있는 세계 최대의 종자 기업 몬산토(Monsanto) 본사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몬산토는 최근 경쟁업체인 스위스의 신젠타(Syngenta)를 인수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즈(FT) 의하면 몬산토는 신젠타와 합병할 경우 본사를 영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하네요. 미국의 명목 법인세율은 영국보다 훨씬 높은 35% 달하기 때문에 몬산토는 각종 세제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 벌어들인 38 달러의 이익 11 달러를 세금으로 내야 했죠.


미국의 비료업체인 CF인더스트리와 대형 크레인 생산업체인 테렉스(Terex) 등도 각각 네덜란드와 핀란드의 기업을 인수합병하여 영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만 하더라도 15 이상의 대기업이 세금 부담때문에 영국으로 둥지를 옮겼다고 하네요.


(사진 : foxnews.com)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기업들을 두고 '미국 경제의 탈영병'이라고 비유하며 "미국에서 투자를 받아 성장했으면서 세금을 해외에 내겠다는 것은 잘못된 "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기업의 해외 이전을 반대하면서도 이를 막기 위해서는 세율 인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