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015. 8. 14. 15:18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는 요즘 미국 대선 판도를 뿌리째 쥐고 흔들고 있습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미국 공화당, 민주당의 대선판을 아웃사이더들이 장악했다"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인종여성 비하 각종 막말과 기행에 가까운 쇼맨십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버니 샌더스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진 : 도널드 트럼프(좌), 버니 샌더스(우) 경선 후보, thehill.com)


트럼프와 샌더스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에는 자리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불과 달만에 미국 대선의 커다란 변수로 떠오른 것입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고 내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샌더스 의원 역시 '민주적 사회주의자' 자처하며 민주당의 이념보다 훨씬 좌파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고 하네요.


민주당에서는 지난 4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만 해도 그의 지지율이 60% 이르렀기 때문에 클린턴의 경선 승리는 당연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샌더스 의원(44%) 클린턴(37%) 앞지르는 앞으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에는 '공유경제' 창시자로 유명한 로렌스 레식 하버드대 교수도 민주당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다자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 hankyung.com)


한편 경선 출마자가 무려 120명에 이르는 공화당 역시 초반 선두를 달리던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최근 2~3위권으로 물러나고 트럼프가 20% 지지율로 뛰어오르는 혼전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같은 현상에 대해 유권자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부와 권력이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기성 정치 시스템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때묻지 않은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