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015. 8. 3. 14:32


미국의 부동산 재벌이죠, 도널드 트럼프(Trump)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가 연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1위에 오르며 '트럼프 돌풍' '대세론'으로 굳혀가는 모습입니다. '막말 논란'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극우 성향의 트럼프 후보는 출마 선언 초기 지지율이 3% 그쳤으나 지난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공화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19%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뒤를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5%),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14%), 의사 출신 보수 논객 카슨(10%) 등의 후보들이 이었습니다. 트럼프는 NBC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퀴니피액 대학, CNN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각각 20% 18%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미국은 물론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사진 : yonhapnews.co.kr)


무엇보다도 트럼프의 '노이즈 마케팅' 시발점이 것은 바로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그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최근의 연설에서 "멕시코가 미국에 이민자를 보낼 상위 계층을 보내는 아니다. 여러분(백인) 같은 사람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많은 사람만 보내는 것이다. 그들은 마약과 범죄를 들여오며 강간범이기도 하다. 물론 괜찮은 사람도 있겠지"라고 발언했습니다. 발언의 여파로 그는 진행하던 TV쇼에서 하차해야 했고 ()백인계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바닥을 쳤지만, 오히려 보수 유권자들에 의해 그의 지지율은 급상승했습니다.


(사진 : yonhapnews.co.kr)


트럼프는 우방국들에게도 시비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벌지만 문제가 생기면 우리 군대가 해결해준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임승차'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도 예외일 수는 없는데요, 그는 "주한미군을 공짜로 부려먹는 한국도 미친 "이라며 한국을 지켜주는 것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로,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주둔에 필요한 방위비를 부담하고 있지요.


그는 다른 정치인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치 않았는데요, 트럼프는 '바보(idiot)', '거지(beggar)' 같은 욕설을 서슴치 않으며 같은 경선 후보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비난했습니다. 그는 4 그레이엄 의원이 자신에게 선거 자금을 부탁했던 일화를 폭로하며 실제 그레이엄 의원의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등의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그의 막말을 피해가지 못했는데요, 트럼프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업무 수행 능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앞으로 수십 년동안 흑인 대통령은 없을 "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가 의외의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에 대한 분석도 하나 나오고 있습니다. 조지메이슨대의 슈나이더 교수는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이 "새로운 미국의 상승 세력에 저항하고 있다" 설명했습니다. 현재의 미국은 진보적인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민주당 지지자들과, 흐름에 반대하는 보수주의 저항자들로 나뉘어 있는데 트럼프가 보수 세력의 '가려운 ' 정확히 긁어주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 이민자, 동성애자, 여성 노동자, 소수 종교자 소외층이 모여 이제는 미국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 대한 보수 세력의 적개심을 깨워주었다는 것이죠. 트럼프가 전형적인 '백인 남성 개신교 보수파', 공화당원의 자화상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그의 인기에 몫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