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부도스와프(CDS, Credit Default Swap)란 기업이나 국가의 파산(디폴트) 위험 자체를 사고 팔 수 있도록 설계한 파생금융상품입니다. CDS는 일종의 보험 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어떤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채권의 채무불이행을 우려한다면 CDS를 매입하여 실제로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CDS를 판매한 쪽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보상받기 때문이죠.
(사진 : 존 폴슨 폴슨앤컴퍼니 회장, health20.kr)
이러한 특성때문에 어떠한 채권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프리미엄(수수료)을 지급하고 CDS를 매입하여 차익을 챙기는 형태의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폴슨앤컴퍼니(Paulson&Company)라는 헤지펀드 회사는 2000년대 중반 자신들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부동산 대출 관련 CDS에 약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무려 150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경기둔화와 증시 폭락으로 인한 충격으로 동남아시아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신흥국들은 외국자본 이탈과 자국 통화가치 절하, 주요 수출품목인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 갖은 고초를 겪고 있지요.
(그래프 : hankyung.com)
24일(월) 기준 미국 뉴욕시장에서 말레이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194bp(1bp=0.01%포인트)로 약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의 CDS 프리미엄 역시 249bp를 기록해 2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로벌 경기 불안의 진원지인 중국의 CDS 프리미엄도 예외일 수는 없는데요, 117bp는 2013년 8월 22일 이후 최고치라고 하네요.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탄탄한 한국의 경우 79bp를 기록하였지만 지난 5월 40bp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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