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256Gb(기가비트) 수직구조 낸드플래시(V낸드)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낸드플래시란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으로,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3세대 V낸드의 양산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2세대(32단, 128Gb)보다 1.5배 더 쌓아 올린 48단 V낸드로서, 이 칩 하나만으로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32GB(기가바이트) 용량의 메모리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1바이트=8비트)
(사진 : news.donga.com)
뿐만 아니라 3세대 V낸드를 사용하면 2세대(128Gb) V낸드를 적용한 SSD와는 같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용량은 두 배로 높일 수 있어, 삼성전자가 테라 단위의 SSD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단점을 보완하며 단숨에 데이터 저장장치의 '갑'으로 떠오른 장치로서, 디스크(Disk)를 없앰으로 인해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를 월등하게 끌어올리는 한편 HDD의 소음 문제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플래시메모리서밋(FMS) 행사에서 16TB(테라바이트) SSD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텔과 도시바,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에 비해 6~12개월 가량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부 전영현 사장은 "3세대 V낸드 양산으로 글로벌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대용량 고효율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V낸드 기술의 우수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초고속 SSD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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