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에 CCTV(폐쇄회로TV)만 구비해 놓아도 어떤 연령층이 무슨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어느 시간대에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리는지 분석할 수 있는 시대가 가까워졌습니다. CCTV가 실시간 영상을 찍는 것에 머물지 않고 영상에 찍히는 사람의 성별, 나이, 얼굴까지 분석해주는 지능형 기기로 다시 태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빅데이터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훨씬 다양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자료 : news.mk.co.kr)
실제로 LG CNS가 최근 출시한 지능형 CCTV '스마트비전센서'에는 얼굴 인식 기능, 사람 수 계산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카드 결제가 되는 POS 단말기와 연동시키면 어떤 사람이 어떤 상품을 얼마에 구매했는지까지 CCTV를 통해 분석할 수가 있습니다. 이같은 지능형 CCTV의 진화가 계속되면 현재 주로 보안 용도로 쓰이고 있는 CCTV의 활용도가 매우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본적인 보안 기능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매장 관리, 열감지 센서를 통한 화재 감지,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한 지속적인 범죄자 추적 등에 쓰여질 수 있습니다.
(그래픽 : hacklog.in)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특정 인물의 신원을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차세대 인식시스템(NGI)'을 도입했는데요, 이는 사람의 사진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후 CCTV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내는 방식입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었다는데요, 우선 5,000만 명의 사진을 등록한 후 데이터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고 합니다.
이러한 CCTV의 발전은 유용한 점도 많지만 인권 문제와 부딪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FBI의 NGI 시스템과 같은 경우 범죄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정보까지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CCTV의 발전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재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과 CCTV로 인해 침해받을 수 있는 개개인의 인권 문제, 그 사이에서의 균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쟁사 OS로 침투하라', 크로스 플랫폼 시대 본격화 (0) | 2015.09.28 |
---|---|
삼성전자, 3세대 V낸드 양산... 인텔∙도시바 등 경쟁사 12개월 앞서 (0) | 2015.08.18 |
구글, 대대적인 조직 개편... 지주회사 '알파벳' 체제 (0) | 2015.08.12 |
간편하지 않은 간편결제, 무엇이 문제일까? (0) | 2015.08.08 |
구글∙애플 주도 스마트카... 삼성 등 국내 업체도 시동 건다 (0) | 2015.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