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5. 8. 12. 09:09


세계 최대의 IT 기업인 구글(Google) 4분기에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합니다. 이는 지난 10() 래리 페이지 구글 CEO 발표한 공개 서한에 포함된 내용인데요, 새로운 지주회사의 이름은 알파벳(Alphabet)이며 구글 역시 알파벳의 자회사가 것이라고 합니다. 구글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인해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이 관료화되는 문제를 미리 방지하려고 한다는 분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이 PC 시장에 안주한 나머지 모바일 시장(새로운 성장 기회) 놓쳐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보여지네요.


(도표 : fnnews.com)


최근 10여년간 구글이 인수한 기업은 200개가 넘으며, 최근 1년간 인수한 기업만 해도 50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조직이 거대해지자 구글이 점차 관료화된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구글은 내부에 있는 사업 부문을 독립시켜 알파벳에 편입시키기로 했습니다. 구글에는 인터넷 검색과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 핵심 사업만이 남는 것이죠. 로봇과 자율주행자동차, 의약품 개발 등의 신사업은 지주 회사인 알파벳 산하에 별도의 회사로 배치할 전망입니다.


구글은 지주회사 개편으로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으로 기존에 구글이 진행하던 신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인데요, 실제로 구글 창업 1세대 인물들이 알파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알파벳의 회장으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알파벳의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기술담당 사장은 알파벳 사장으로 직책이 바뀌죠. 구글의 새로운 CEO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제품 수석 부사장이 내정되었습니다.


(사진 : huffingtonpost.kr)


구글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벤처 정신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구글의 모든 주식은 알파벳 주식으로 바뀌어 교부된다고 하네요. 알파벳의 CEO 래리 페이지는 알파벳이라는 네이밍에 대해 "알파벳은 인류 최고의 혁신"이라며 "알파(시장 수익률 이상의 절대 수익) 대한 베팅"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