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8. 13. 14:43


중국은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의 중간 현태인 복수통화바스켓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날의 기준환율을 고시하면 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에 대해 상하 2% 범위에서만 변동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지난 4 이후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11위안으로 유지해 왔으나 지난 11() 6.23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바로 전날 대비 1.86% 급등한 것인데요,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가치 절하 폭으로는 역대 최대 폭이기도 합니다.


(사진 : kr.wsj.com)


중국은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인한 수출 촉진과 그로 인한 경기 부양을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수출은 작년까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감소세로 돌아섰는데요, 수출 감소의 원인에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중국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위안화 가치가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도 주요 원인 하나로 분석됩니다.


이같은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국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상대인데요, 중국 제품에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면 한국의 수출에 피해를 입힐 있는 것이죠. 이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부담을 키우면서 향후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이는 요인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기도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회복은 결국 한국 경제에도 득이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미지 : cnbc.com)


위안화의 가치 절하는 유가와 미국 증시 등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4.2% 폭락하여 43.08달러를 기록해 2009 2 이후 6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애플의 주가도 5% 급락했고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역시 2.6% 하락하였습니다. 경기에 대한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산업주와 소재주, 기술주 등도 1% 이상 하락하며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