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8. 11. 15:06


한국은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입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이르기 때문에 대중(對中) 수출은 국내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밖에 없습니다. 미국 수출 비중(12%) 규모이죠. 2008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도움을 것이 바로 중국 수출이었습니다.


(도표 : hankyung.com)


이렇듯 중국은 우리나라의 '듬직한' 수출 대상국이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컴퓨터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자동차와 휴대폰의 수출이 각각 44% 12% 감소하여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석유제품, 철강, 섬유 등의 감소폭도 컸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줄이는 것은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자국산 부품 사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 내 자동차와 스마트폰 산업이 활기를 띄고 중국 소비자들이 저가 자국산 제품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 : jabo.co.kr)


이와 같은 현상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업체들의 공세로 판매량이 감소하자 가격 할인 전략으로 승부스를 띄웠습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싼타페와 투싼의 가격을 1~3 위안(약 190~570만 원) 내리고, 기아차 역시 구형 스포티지(현지명 스파오) 가격을 5 위안(약 930만 원) 내리는 2002 중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2013 이전까지는 분야가 좋지 않으면 다른 분야가 선전해 전체적으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중국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중국 수출을 증가세로 돌려 놓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소비자가 자국산을 선호하지 않는 생활소비재 분야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언급했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