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7. 27. 21:52


27(), 중국 상하이 증시가 8.48% 급락한 3725.56으로 마감되었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세를 보였던 2007년 2월 이후 8년 반 만의 최대 수준입니다. 이 같은 증시 폭락에 대해서 지난 6월 중순 상하이 증시가 급락한 이후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한 부양책을 펼쳤지만 이 같은 정부 차원의 관리도 약발이 다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자료 : 블룸버그)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 날 상하이증시가 급락한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시사,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제조업체들의 6월 실적 악화,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증가 등 표면적인 원인들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조금 상반된 반응을 보였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6월 폭락했던 상하이증시가 다시 반등한 것은 중국 정부의 개입 때문이었다"며 중국의 '관제 증시'를 비판하면서 "경기 둔화와 기업실적 악화 등 증시의 체력(펀더멘털)이 여전히 취약해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증권시장은 올해 들어 단기간에 급상승하는 양상을 띄어 세계 투자기관들과 언론 등의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요, 지난 6월부터는 갑작스런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형국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초 중국 중앙은행이 27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의 원인은 중국 주식시장에 신용거래가 너무 많고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너무 과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신용 거래 규제를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산업 생산 역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주식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이 너무 높아 이미 많은 기관에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voakorea.com)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역시 중국 경제가 신속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처럼 세계가 중국 증시를 초조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데에는 규모는 거대하지만 기초체력이 취약한 중국의 자본시장이 통제불능의 상황에 빠지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와 기업의 부채는 GDP의 120~130%로 추산되어 현재 환율 기준 약 2경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입니다. 2경 원에 달하는 '빚 폭탄'을 쥐고 있는 중국 경제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도 살아나지 못한다면 불안감은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