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7. 24. 15:55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아마존(Amazon), 이베이(e-bay) 상품을 주문하면 집으로 배송해주는 온라인 리테일(소매) 형태의 전자상거래가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국내에도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 생겨났죠. 이렇게 소매 형태의 전자상거래에 한정되어 있던 것이 최근에는 핀테크, 비콘, NFC 등 모바일 분야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O2O(Online to offline)이라고 일컬어지는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트렌드인데요, 2015년 전자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지 : dailycosmetic.com)


O2O는 사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는 아닙니다. 쉽게 말하자면 PC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실제 오프라인에서 영업 중인 식당, 호텔, 기타 상점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하는데요, 과거부터 존재했던 온라인 호텔 예약 서비스나 항공편 예약 서비스 역시 O2O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O2O 시장 역시 본격적으로 발돋움하기 직전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쇼핑 관련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핀테크'라고 불리는 간편 결제 기술 역시 나날이 발전하여 예약은 물론 결제까지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가능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O2O 서비스산업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인 '배달 앱'의 경우 기존 전단지를 찾아 현금으로 결제했던, 기존에 소비자들이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을 일깨워주며 배달 앱을 사용해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배달 앱 뿐만이 아니죠, 최근 O2O 서비스는 이미 소비자들의 삶 곳곳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쇼핑은 물론 교통, 관광, 세탁, 세차 등 일상적인 부분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 0191.us)


네이버는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의 출시에 맞춰 각종 모바일 쇼핑 기능을 개선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O2O 플랫폼인 '샵윈도'입니다. 샵윈도는 패션, 리빙, 식품 분야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오프라인 상점 정보를 제공해 온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운 상품을 이용자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20만 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온라인에서 고르기 어려운 상품에 초점을 맞춘 만큼 자라 홈, 무인양품, 일룸, 로라애슐리 등 리빙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한 모습입니다.


(이미지 : newstomato.com)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내세워 O2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고, 백화점들도 O2O 서비스인 옴니채널(#1)을 토입했습니다. 이렇게 대기업들의 O2O 사업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소규모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핀스팟'은 전국 600여 개 '공간'들에 대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생일파티나 결혼식, 팝업스토어 등의 행사에 대한 이색적인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의 '공간 커머스' 서비스이죠.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세탁물을 맡길 수 있는 서비스인 '세탁특공대', 차량 위치를 확인해 출장 세차를 해주는 '인스타워시' 등 이색적인 O2O 서비스들도 눈에 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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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옴니채널(Omnichannel)은 동일한 제품에 대해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 상관없이 동일한 가격과 프로모션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백화점,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앤 개념입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