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7. 18. 11:04


1991 창업한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PANTECH) 한때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5 또다른 휴대폰 제조사인 SK텔레텍을 인수한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2007 '워크아웃' 들어갔지만 2012 자력으로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어 지난해(2014) 다시 경영 위기를 맞고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란 채권 은행의 감독 아래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고, 법정관리란 워크아웃보다 수위가 높은 선택으로서 법원의 주도 하에 일정 기간동안 기업을 대신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출처 : hankyung.com)



1년동안 법정관리 상태에서 새로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청산 직전의 위기에 몰렸던 팬택이 다시 부활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차례의 매각 시도가 실패한 청산 절차를 눈앞에 두고 있던 상황에서 '옵티스 컨소시엄(연합체)' 지난 17() 팬택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입니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광학기기 업체인 옵티스와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로 구성되었습니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의 김포 공장과 전국 AS(애프터서비스)센터를 제외한 특허 기술 인력을 400 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의 협상에 따라 인수 금액과 범위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편 컨소시엄 쪽에는 스마트폰 사업을 인력이 없어, 팬택에 남아있는 임직원 1,100 최소 400 이상을 고용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 wearer.kr)


새롭게 팬택을 이끌어갈 옵티스의 시장 전략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안 팬택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대기업과 경쟁했으나 옵티스 측은 해외 틈새시장 발굴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눈도장을 찍었다고 하는데요, 2018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인도네시아가 IT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고 내년부터 LTE 이동통신으로의 전환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옵티스는 해외 사업 과정에서 이미 인도네시아 측과 연결이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제조할 있는 역량을 발빠르게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옵티스는 올해 인도네시아의 국영통신사인 텔콤인도네시아와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주인을 찾은 팬택이 경쟁력을 갖추고 자리를 잡을 있느냐에 대한 의문도 가시질 않는데요, 아직은 시간을 두고 경영 정상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전체 제조사 영업이익의 92% 점유 중인 독주 체제인데다가, 저가 제품을 내세운 중국의 샤오미(Xiaomi) 등의 업체들도 이미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어서 팬택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