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8일 기사(http://reasypress.tistory.com/102)에서는 식문화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외식 업계의 대세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식 뷔페 등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러한 트렌드는 '물 시장'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탄산수인데요,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은 탄산수가 기존 탄산음료는 물론 생수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고 합니다. '쿡방'의 인기에 힘입어 생닭의 판매량이 늘었다는 점도 흥미롭네요.
(이미지 : segye.com)
이마트가 올해 들어 6월까지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탄산수의 매출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5%나 증가하여 전체 생수(탄산수 포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 수준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매출에서의 탄산수 비중(6.4%)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하네요.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탄산수의 매출이 탄산음료의 대표격인 사이다를 뛰어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는데요, 이는 최근 건강을 챙기는 식습관이 퍼지면서 탄산수가 물, 주스, 커피 등 기존 음료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3년 200억 원 수준에서 지난 해 400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인데요, 올해는 규모가 두 배로 늘어 800억 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탄산수는 청량감이 있고 레몬, 자몽 등 향이 첨가된 제품도 있어 음료수 대용으로 마실 수 있지만 열량이 없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 일부 매장에서만 탄산수를 구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편의점이나 마트 등 각종 소매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점도 시장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진 : huffingtonpost.kr)
단순한 웰빙(Well-being) 문화 외에 최근 눈에 띄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요리를 직접 해 먹으려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초복(13일)을 맞아 삼계탕 재료가 모두 들어있는 '즉석 삼계탕'보다 스스로 닭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생닭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쿡방(요리방송)'의 인기로 직접 닭 요리를 하기 위해 생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용 생닭 판매가 지난해보다 160%나 급증했다고 하는군요. 즉석 음식보다는 직접 해 먹는 요리를 선호하는 웰빙 트렌드와 '쿡방'의 인기가 합쳐진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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