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015. 7. 5. 12:26



(이미지 : 대표적인 '혹스' 메시지의 형태, gnnews.co.kr)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특정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받기만 해도 금전 결제가 된다' 등의 내용을 담은 가짜 메시지 '혹스(Hoax)'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조성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악성코드를 설치하여 단말기 고장이나 금전적인 피해를 발생시키는 피싱, 스미싱 등의 수법과 달리 혹스의 경우 실제 피해는 입히지 않지만 크고 작은 사회적 불안감을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혹스는 존재하지 않는 위험을 경고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가짜 메시지를 가리키는데요, 최근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로 퍼지고 있는 혹스의 주요 내용은 '특정 번호에 전화를 걸거나', '주차 관련 욕설 문자를 받고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배우자 관련 욕설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거나', '설문조사 관련 전화를 받고 번호를 누르는 경우' 결제가 자동으로 이루어 진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혹스는 1980년대 PC 환경에서 먼저 시작됐으며, 당시 '치료 불능 바이러스가 돌고 있으니 친구에게 알리라'라든지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가 불탄다' 등의 황당한 내용이 퍼지기도 했다네요. 최근 스마트 기기를 통한 정보의 파급력이 강해지자 이러한 현상이 모바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에 URL을 포함해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것이 목적이지만 혹스는 심리적인 불안감만 조성할 뿐 금전적 피해를 유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장난으로 시작된 혹스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사회 혼란을 노리고 혹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주변인을 걱정하는 마음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만든다는 점에서 악성코드만큼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이처럼 어떠한 위험을 조심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받았을 때에는 주변인들에게 무조건 전파하기 보다는 그 전에 메시지 내용의 출처를 명확히 알아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