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015. 6. 30. 13:2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업문화 바꾸기가 본격화되면서 인사제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9일 현재 1년인 육아휴직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총 2년 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습니다. 휴직 기간 중 1년은 유급 적용하고 나머지 1년은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데요, 어찌 됐든 자녀 두 명을 둔 직원은 최대 4년 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 : hankookilbo.com)


육아휴직은 근로기준법 상으로도 1년으로 명시되어 있어 삼성전자가 이를 2년으로 확대한 것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직장 생활은 3년차가 고비다"라는 말이 있지요? 삼성전자는 3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어학연수나 해외여행 계획만 제출하면 최대 1년간의 무급 휴가를 주는 '자기계발휴가'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변화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료 : hankyung.com)


삼성전자가 이 같은 휴가∙휴직 제도 변화를 결정하게 된 데에는 점차 커지고 있는 사내 여성 임직원 비율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를 돌봐주는 어린이집을 찾기 쉽지 않아 1년간의 육아휴직이 끝난 후 일자리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근로자들의 고충을 고려한 결과지요. 삼성전자 관계자에 의하면 휴직 기간을 늘리더라도 자녀에 대한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후 업무에 복귀하는 편이 효율성 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자기계발휴가 제도 역시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겠다는 구상에서 시작되었는데요,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 한해 어학연수나 장기 해외여행 등 자기계발 계획서만 제출하면 검증절차 없이 최대 1년간의 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휴가 중에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기회 자체가 임직원의 사기 진작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