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5. 6. 13. 15:56



애플이 지난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행사 '세계 개발자회의(WWDC) 2015'의 키노트(기조연설)에서 맥 운영체제와 iOS의 새로운 버전, 그리고 몇 가지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공개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 것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Apple Music)'이었습니다. 이로써 애플은 2003년 시작한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즈(iTunes)를 버리게 됐습니다.

애플뮤직은 오는 6월 30일 전 세계 100여개국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며 올 가을부터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애플뮤직의 월 이용료는 약 1만 1천 원(9.99달러), 최대 6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상품은 약 1만 6천 원(14.99달러)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입니다. 더욱 반가운 점은 처음 3개월 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뮤직은 무료 음악 듣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큐레이션' 기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쉽게 발견해 들을 수 있도록 사용자의 음악 소비 패턴을 분석해 다른 음원들을 추천해주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네요.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와의 연동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유명 가수나 음악 전문가가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 전 세계 라디오 서비스 '비츠원'과 가수와 팬을 직접 연결시켜주는 독자 SNS인 '커넥트'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 래퍼 드레이크는 "다음 앨범을 커넥트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군요.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경우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 5,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애플의 애플뮤직 발표에 대비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0일 유럽의 통신사 텔리아소네라에 지분 1.4%를 매각해 1억 1,500만 달러를 조달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자금을 동영상이나 팟캐스트 등 애플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동영상 : Apple via youtube.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