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5. 5. 18. 15:15



페이스북이 저개발국 시민을 위해 시작한 서비스 '인터넷닷오그(internet.org)'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그에 어떤 서비스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지만, 몇가지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음성통신(VoIP), 동영상, 고해상도 사진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는 거부 대상이라는군요.


우선적으로 포함된 서비스는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교육, 건강, 구직 사이트이며, (당연히) 페이스북도 포함됐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측은 몇가지 조건들을 준수하기만 하면 인터넷닷오그와 연동되는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가지는 서비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닷오그는 암호화 통신을 미지원해 사용 상의 한계가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힙니다. 인터넷닷오그는 HTTPS와 같은 기본적인 암호화 통신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HTTPS 연결을 기본으로 쓰는 트위터 같은 서비스나 인터넷 뱅킹, 메신저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또한 인터넷닷오그 참여 서비스에만 통신업체가 무료 접속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망 중립성(#1)'에 대한 논란도 일으키고 있다는데요,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직접 반박하였습니다. 그는 '어부가 무료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물고기를 팔아 생계를 원활하게 꾸릴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라며, 망 중립성도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나서야 적용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


#1. 망 중립성이란 통신업체가 서비스나 콘텐츠나 이용자에 대해 망 속도나 가격에 있어서 특혜나 차별 대우를 해서는 안 된다는 통신 규제정책 원칙입니다.


(사진 : cio.economictimes.indiatimes.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