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2015. 4. 30. 05:52




지난 1월, 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레노버에 매각한다고 발표 했는데요, 모토로라의 모든 것을 팔진 않았고 그 중 모토로라 R&D팀이 진행하던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 역시 구글 소유로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 아라'가 무엇이기에 구글은 이를 팔지 않았을까요?

프로젝트 아라는 간단히 말해 조립식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조립식 PC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선택해 조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 모바일 프로세서, 카메라 등의 부품이 되겠지요.

'아라 폰'을 개발하는 구글의 목적은 과거 PC 시장의 IBM(#1)과 같이 모든 스마트폰 부품의 규격화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품의 규격화를 이루어 내면 사용자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고, 스마트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본인이 원치 않는 최고급 카메라, 각종 센서 등이 포함된 스마트폰을 비싼 값을 치르고 살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위의 장점만 놓고 보면 단연 스마트폰의 미래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스마트폰의 크기를 일정 규격 이하로 줄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충격에 더욱 약하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데요, 프로젝트 아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향후 이와 같은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겠습니다.

구글이 아라 폰을 처음으로 내놓을 곳은 푸에르토리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푸에르토리코에서 시범 제품을 선보여 사용자의 반응 등을 연구한 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제품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갖춘 모델의 가격은 50달러 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도전하는 새로운 모바일 혁신 '조립형 스마트폰', 과연 성공할지 벌써부터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1. 초기의 PC는 제조사마다 다른 방식과 형태로 생산되었는데요, 1981년 IBM이 'IBM 호환 PC'라는 규격을 발표한 후 여러 제조사가 이를 기초로 PC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현재 PC 시장은 이 규격으로 통일되었습니다.

(동영상 : Google ATAP via youtube.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