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2015. 4. 26. 07:16



2000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의 노점으로 시작해 불과 10여년 만에 뉴욕의 명물로 자리잡은 셰이크쉑(Shake Shack), 국내에서는 ‘쉑쉑버거’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언뜻 보기엔 그저 햄버거 가게같이 보이지만 남다른 성공 비결이 있다고 합니다.

셰이크쉑을 개발한 대니 메이어의 공동창업주 랜디 가루티는 여러 인터뷰에서 패스트푸드의 ‘패스트’, 즉 회전율에 집중한 나머지 음식의 본질을 잊어버린 업체들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셰이크쉑은 경쟁 업체들이 망각한 ‘음식’의 본질을 되찾아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셰이크쉑의 버거는 4~9달러 선으로 여타 햄버거 체인보다 비싼 편이지만 호르몬과 항생제가 없는 ‘유기농 버거’로 알려지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셰이크쉑은 야외 패티오(patio) 중심의 매장 컨셉과 콜라 대신 밀크셰이크를 제공하는 등의 차별화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지난 1월에는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최초 공모가 21달러에서 현재는 60달러 이상으로 그 가격이 3배나 뛰어 맥도날드나 버거킹보다도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 중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성과는 특히 포화 상태인 햄버거 시장에서의 성과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창업주의 철학이 깃든 셰이크쉑, 이제 미국 동부를 벗어나 서부는 물론, 런던, 두바이, 이스탄불, 모스크바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인데요, 이 ‘웰빙 버거’의 성공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진 : Jessica Wohl via chicagotribune.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