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015. 4. 22. 07:41



중국 내륙에서부터 육상으로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해상으로는 인도양과 동아프리카를 거쳐 지중해까지 연결하는 중국의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는 시진핑 주석이 주도하는 중국 최대의 국정 과제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사업의 중점으로 정책 소통, 인프라 연통, 무역 창통, 자금 융통, 민심 상통 등 '5대 통(通)'#1을 제시하였습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분야는 무역과 교통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에서 유럽까지 고속철도가 연결되는 만큼 중국인들이 유럽 수입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중국 기업들의 수출 비용도 낮아질 전망입니다. 또한 프로젝트 관련 기업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선-항공-철도-도로-기계 등 대부분의 제조업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 중 600억 달러 이상을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라는데요, 최근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흥행에 탄력받아 전 세계 기자들을 초청하여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프로젝트에 대한 홍보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시작된 시진핑 주석의 해외 순방 첫 국가가 파키스탄인 것은 파키스탄이 육로와 해로가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지'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중국은 이 사업으로 자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한편 주변국에게도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의 경제 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하는 미국과 주변국들의 시선도 있기 때문에 지나친 홍보전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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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책 소통 : 국가 간 발전 전략을 충분히 협상하고 이견을 줄이자는 것 / 인프라 연통 : 철도, 도로, 가스, 전력, 통신 등의 인프라 연결 / 무역 창통 : 통관 절차 간소화 등 무역 및 투자 장벽을 낮추는 것 / 자금 융통 : 외국 기업들의 중국 내 위안화 채권 발행 허용 등 금육 분야 협력 강화 / 민심 상통 : 외국인에게 중국 정부 장학금 일부 제공, 비자 간소화 등


(그래픽 : 조선일보 디자인편집팀 via chosun.com)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