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2015. 4. 21. 16:17



18일(토),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로 가던 난민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난민선에는 모두 700명 가량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 생존자의 진술에 따르면 탑승자가 최대 950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28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 사고의 정확한 탑승자 수와 사망자 수를 알 수 없는 까닭은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선이 불법이기 때문인데요, 이에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난민 불법 이주 브로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유럽 연합(EU) 정상회의를 촉구했습니다.

사실 이번 사고가 있기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에도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난민선이 침몰해 400여명이 숨졌는데요, 연간 지중해에서 사망하는 난민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1라고 합니다.

EU 국경수비대는 올 여름 리비아를 통해 유럽으로 가려고 대기하는 난민이 무려 50만 명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EU의 대책과 리비아 당국의 협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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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13년의 사망자는 700명이었으나 2014년 사망자는 3,072명으로 그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사진 : Reuters via japantimes.co.jp)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