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2015. 10. 3. 19:25


지난 1(), 정부 주도의 대규모 할인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시작됐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모방하여 소비를 증대시키고자 시작한 행사이지만 기존 정기 할인행사와 비교해봤을 소비자들이 별다른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과 한국의 상이한 국토 환경 배송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 , 지나치게 짧았던 준비기간, 그리고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 위주의 상품구성 등을 꼽을 있습니다.



(사진 : biz.heraldcorp.com)

먼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드넓은 국토에서 발생하는 배송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를 소진하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매장 별로 다음 해의 구매 목록이 확정되면 이번 해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다른 매장으로 재고를 보내어 판매하지 않고 판매가격을 낮추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추가적인 배송비를 들이지 않고 소비자에게도 혜택을 돌려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럴 필요가 없죠. 영토가 작기 때문에 미국처럼 재고가 쌓일 일이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정부의 대대적인 이벤트 압력에 유통업계만 골머리를 앓으며 '눈치보기식 할인' 하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리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지난 8월에서야 '민간소비 활성화 방안' 일환으로 언급되었는데요, 기획재정부는 행사 열흘 전인 9 22일에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추진계획을 놓았습니다. 유통업체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한 기존 가격할인 행사와 다를 없는 모습을 보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가전, 명품 브랜드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기존 할인행사에서도 할인폭을 보여왔던 의류 품목에 할인이 집중되었습니다. 갑작스런 행사에 해당 기간의 물량, 가격을 조율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내놓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