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 간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관심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중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였습니다. 여기에 20일(목) 북한의 포격 도발까지 겹치면서 21일 국내 금융시장은 더욱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38.48포인트 급락해 7개월 만에 1900선이 무너졌고(1876.07),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도 10원 가까이 올라 1,195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사진 : hankyung.com)
주변국의 증시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는데요,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4.27%나 푹락했고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도 3% 하락하였습니다. 코스피에 비해 개인 투자자(개미) 비율이 더 높은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는데요, 코스닥지수는 21일 장중 한때 6%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21일 하루 동안에만 코스닥시장에서 2046억 원을 매도하였습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마무리되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이 종식되어 저성장 탈출을 꾀하던 한국 경제가 미국∙중국 등 'G2'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고질적인 불안 요소인 북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위기를 맡게 된 것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2010년), 김정일 사망(2011년) 등 과거의 북한 리스크는 국내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을 주는 데 그쳤지만 이번 포격 도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첫 도발이라는 점과 다른 대외 악재들까지 겹쳤다는 점에서, 이번 도발로 인한 충격이 단기간애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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