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05.17 10:30



화장품은 전형적인 내수 소비재 제품으로 여겨져왔지만 최근에는 한국 화장품이 'K뷰티'라는 명함을 걸고 대표적인 수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화장품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에 각각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고 하네요. 일부 전문가는 화장품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전자 부문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시장 석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1위 광고 기업 WPP도 한국의 화장품을 주목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K뷰티의 성공적인 흐름은 틈새시장을 먼저 공략한 뒤 신제품을 내며 시장을 키우는 방식이 통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이미 선진국이 강세를 보이는 색조 화장품 대신 피부 보호와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스킨 케어 및 기초화장품 제품군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도 K뷰티의 성공에 일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끊임없이 신제품 개발하는 것이 한국 화장품의 강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2014년 특허 출원 건수에서 화장품이 다른 업종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군요(#1). 여기에는 원료 재배단지와 연구소, 제조공장이 30분 거리에 모여있는 충북 지역의 '화장품 클러스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 화장품의 해외 실적 호조가 이어진 덕에 대표적인 국내 화장품 ODM(#2) 기업인 한국콜마 역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낙수효과로 인해 화장품 용기, 재료, 포장재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산업 전반에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는 점 역시 고무적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K뷰티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하네요. K뷰티가 실제로 그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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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 2014년 상표권 출원 건수는 LG생활건강(1,663건), 아모레퍼시픽(1,524건), 더페이스샵(629건), LG전자(474건), 한국인삼공사(464건) 등입니다.

#2.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 예를 들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과 같은 화장품 업체에서 주문을 하면 한국콜마가 전체 개발 및 제조과정을 맡고, 주문을 한 업체는 브랜딩과 영업 등에 집중하는 형태입니다.

(사진 : 한경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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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