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2015. 5. 15. 07:35



미국 달러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세계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의 달러지수(#1) 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3월 중순 100을 넘긴 이후 두 달동안 하락세를 이어와 13일(수) 93.72를 기록하면서 2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달러가 이처럼 하락세로 돌아선 원인은 미국 국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소비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점을 꼽을 수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최근 유로화의 강세로 인한 달러의 상대적 약세를 들 수 있겠습니다.


미국 국내적으로는 금융 성장에 비해 실물경제의 회복이 더뎌 미국의 소비 지표가 살아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소비 침체가 연초 서부항만 파업과 유난히 심했던 겨울 추위 등으로 인한 단기적 악재라며 장기적으로는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군요.


반면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부터 실시한 대규모 양적완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1분기 성장률이 0.4%로 0.2%를 기록한 미국을 압도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유로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달러의 약세를 견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2), 14일(목) 뉴욕상품거래소 금 가격은 온스당 1,218.20달러로 마감해 지난 4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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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러지수(U.S. Dollar Index)는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네, 스위스프랑)에 대비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100)으로 합니다.


#2. 달러와 금은 일종의 대체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러도 금만큼이나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인식 때문인데요, 그러므로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다면 상대적으로 금값은 내려가게 됩니다.


(사진 : slimbeleggen.net)

Posted by Reasy